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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그 놈이 그 놈이다?

누가 이명박을 찍었나?

제 가까운 사람들 가운데 이명박을 찍은 이는 드뭅니다.
얼마 전 친구 녀석 중 한 녀석이 찍어다는 말을 들은 것이 전부입니다.
그 친구도 이제는 후회하더군요.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았고 고향(충청도)에서도 이명박 별로였고.

도대체 누가 찍은 것일까?

제가 작년 말에 새로운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사무실에 갔습니다.
공동사무실이죠. 지역은 서울강동이고 공교롭게도 거의 대부분이 개신교도들입니다.
그 곳에 이명박을 찍은 사람들이 많더군요.
온 가족이 전부 교회에 가서 이명박 장로를 찍은 것이었습니다.
목사가 이명박 찍으라는 설교 동영상도 인터넷에 있었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소위 조중동을 위시한 기득권과 일치했습니다.

친한 사람은 많지 않아서 많이 물어 보지는 못했는데 5명 정도 물었는데 온 가족이 모두 이명박이었습니다.
지점장까지.

이제 많은 사람들이 후회하거나 체념에 빠져 있습니다.

"그 놈이 그 놈이다."

이게 대중의 속성인 줄은 알고 때때로 저도 그러하지만 씁쓸하고 안타깝습니다.
저래 버리고 나면 그들은 더 이상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그들은 한표한표를 열심히 모아 권력을 손에 넣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한표씩 모아 대통령을 만들었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지지와 동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강하고 큰 여론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가 체념해도 저들은 게을러지지 않습니다.

그 놈이 그 놈이 아닙니다. 내가 체념했을 뿐.

미국을 등에 업은 막강한 군사력의 이스라엘에 항전하는 무슬림의 의지와 신심에 숙연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