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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산악인 오은선,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 완등?

산악인 오은선씨가 히말라야 8000m 이상의 14좌를 2010.4.27 완등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여성산악인 세계 최초라고 합니다.
대단한 일입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것들이 있어 안타깝기도 합니다.


석연치 않은 것 중 하나가 작년 말에 있었던 칸첸중가(8586m) 등정입니다.
지나치게 빠른 등정시간과 정상에서의 사진, 등정경로 기억 못함, 그리고 말의 번복.
유명 산악인들까지 의혹을 제기하였고 어떤 산악인은 이런 경우에는 다시 오르기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당시 제 생각도 한 번 더 다녀 오는 것이 주변의 의구심을 떨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여겼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91332.html


그리고 오은선씨의 등정의 진정성을 의심받는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오씨도 이미 등정한 12좌 가운데 10좌를 무산소로 올랐지만 진정성을 의심받는다. 칼텐부르너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오은선씨를 아느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녀에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등정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 같다. …엄청난 셰르파의 고용, 그녀를 위해 아래부터 위까지 고정 자일을 깔아준 소속 팀의 지원. 그녀는 배낭 하나도 멜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으니까. 이것은 매우 의심스러운 스타일이다.”

이에 대해 오씨의 소속사 ‘블랙야크’ 관계자 는 오해라며 “오씨도 12개 중 10개를 무산소로 올랐다. 한국인 지원대도 4명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출처 :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77#


경쟁자의 시기일 수도 있지만 오은선씨 측의 대응이란 것이 무산소 등정과 한국인 지원대 4명이란 것 뿐이고, 칼텐부르너의 의심을 풀만한 답변은 될 수 없어 보입니다.

흔한 경우처럼 오은선씨 본인의 욕심과 후원업체의 마케팅을 위해 어떻게든 "여성 최초"란 수식어를 붙이고자
무리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여성 최초"로 인정받기 위해 완등했을지라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했다면 널리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정받기 위해 그 힘든 일을 하고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지요.
국내에 있는 1천미터도 안 되는 산을 오르는 것도 힘들어 하는 저 같은 이들에게 있어서야 오은선씨는 대단하긴
하지만
그들의 세계에서 인정받지 못할 수 있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일부에게만 "여성 최초"로 남지 않기를 바랍니다.


8000 미터 봉우리 목록

봉우리 높 이 위치 첫 등반 오른 사람
에베레스트 8850 m 중국/네팔 1953년 5월 29일 에드먼드 힐러리, 텐징 노르게이, 고상돈
K2 8611 m 중국/(파키스탄/인도)[1] 1954년 7월 31일 Achille Compagnoni, Lino Lacedelli
칸첸중가 8586 m 인도/네팔 1955년 5월 25일 George Band, Joe Brown
로체 8516 m 중국/네팔 1956년 5월 18일 Fritz Luchsinger, Ernst Reiss
마칼루 8463 m 중국/네팔 1955년 5월 15일 Jean Couzy, Lionel Terray
초오유 8201 m 중국/네팔 1954년 10월 19일 Joseph Joechler, Pasang Dawa Lama, Herbert Tichy
다울라기리 8167 m 네팔 1960년 5월 13일 Kurt Diemberger, Peter Diener, Nawang Dorje, Nima Dorje, Ernst Forrer, Albin Schelbert
마나슬루 8163 m 네팔 1956년 5월 9일 Toshia Imanishi, Gyalzen Norbu
낭가파르밧 8126 m (파키스탄/인도)[1] 1953년 7월 3일 Hermann Buhl
안나푸르나 8091 m 네팔 1950년 6월 3일 Maurice Herzog, Louis Lachenal
가셔브룸1봉 8068 m 중국/(파키스탄/인도)[1] 1958년 7월 5일 Andrew Kauffman, Peter Schoening
브로드피크 8047 m 중국/(파키스탄/인도)[1] 1957년 6월 9일 Hermann Buhl, Kurt Diemberger, Marcus Schmuck, Fritz Wintersteller
가셔브룸2봉 8035 m 중국/(파키스탄/인도)[1] 1956년 7월 8일 Josef Larch, Fritz Moravec, Hans Willenpart
시샤팡마 8027 m 중국 1964년 5월 2일 Hsu Ching 팀 10명
그 밖의 8000m 급 봉우리
얄룽캉 8505 m 네팔
로체샤르 8400 m 중국/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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