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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감정적인 논쟁의 과정 - 짜장과 우동 2002년, 최소한 2003년 이전에 인터넷에 돌던 글입니다. 지금 보아도 그럴 듯 합니다. 저도 알면서도 이렇게 되더군요. --------------------------------------------------------------------- A: "어제 중국집 가서 짜장면 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평범한 문제 제기) B: "짜장면이 뭐가 맛있어요? 우동이 훨 맛있지"(평범한 반론) C: "우동이요? 에이, 우동보다는 짜장면이죠. 돼지고기도 들어가고." (재반론, A의 의견에 합류) D: "짜장면에 돼지고기라면 우동에는 해물이죠. 맛을 안다면 역시 우동!" (재재반론, B의 의견에 합류. ?을 안다면.. 이라는 말 나왔음) A: "님, 그럼 우동 안 먹는 사람은 맛을 모른단 말인가요?"(.. 더보기
방구엿장수 어릴적 시골에는 리어카를 끄는 엿장수들이 시골동네임에도 하루에도 여러 번씩 드나 들었습니다. 동네 아이들은 뒤에 쫓아다니며 놀리기도 하였죠. "엿장사 똥구멍은 찐떡찐떡"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철 없는 행동이었지만 동네 아이들 대부분이 그랬고 어른들도 심하게 야단치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살던 곳은 읍내에서 십리 가량 떨어진 마을이었는데 엿장수들은 우리 마을 말고도 근처 마을을 리어카에 엿판을 얹고 하루 종일 돌아 다니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마을 안에서만 생활하던 아이들에게 엿장수는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게다가 맛있는 엿을 파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방구엿장수라 불리는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불리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 아저씨가 오는 날이면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리어카 주위로 모여들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