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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유

2009.10.18 인천대교 자전거 퍼레이드....

2009.10.18 (일)에 인천대교 완공 기념 자전거타기 대회가 있었다.
사전 참가신청을 받았는데 2시간 만에 정원이 다 찼단다.

우리는 사전 신청은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여 평생에 한 번 있을 기회를 쫓아갔다.
결론은 입장불가였다.

새벽 5시20분에 깨었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30분 쯤 집을 나선다.
6시에 금정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조금 서늘하다.
안양천을 따라 금정역까지 간다.
바로 금정역으로 올라가면 될 것을 아무 생각없이 지하보도로 들어간다.
아차 싶었지만 건너편으로 나가 역에 들어가기로 한다.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오른다.
금정역이 이상하다. 여기가 아닌가보다.
몇 년 전에 새로 생긴 추가 역사인데 또 아무 생각없이 왔다.
다시 자전거를 들고 내려와 다른 입구로 올라간다.
다행이 시간은 6시 몇 분 전.
두시님 혼자 와 계신다.
이후 바다솔님 오시고 시간이 되어 역으로 들어가 전철을 기다리다
행복님 오시고...낭만곰팅님은 길을 잘못들어서 다음 전철을 타기로 한다.
결국 낭만곰팅님은 지갑을 안 가져와서 전철을 타지 못했다.
1만원이 있었는데  표를 끊을 수 없었다 한다.

전철 맨 앞칸에 자전거를 싣는다.
칸의 다른 끝에는 또 다른 자전거 무리가 있다.

이렇게 오이도까지 간다.
오이도에서 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인천대교를 향해 자전거를 탄다.
소래대교 지나서 공사 중인 넓은 도로를 탄다.
왼쪽으로 항구와 건설현장이 보인다.

도로옆의 자전거도로는 그리 이용하고 싶지 않다.
울퉁불퉁하기 때문이다.
보도옆의 자전거도로는 보행자길과 자전거길이 울타리로 분리되어 있어 좋다.

거의 다 가서 길을 헤맨다.
인천대교에 들어서는 곳에서 출입자를 통제한다.
사전 신청한 이들만 입장이 가능하단다.
신청하지 않고 온 이들 가운데는 근무자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하지만
근무자가 권한이 없는데 어찌하랴.

우리는 월미도를 가기로 한다.
영종도 쪽은 인천대교 출입통제가 되지 않겠지....
그렇다면 배를 타고 영종도에 가서 그 곳에서 진입하면 어떨까 하기도 한다.
부두에 가서 배편을 알아 본다. 영종도 가는 배는 다른 터미널에 있나 보다.
월미공원에 오른다.

월미공원에서 인천대교가 보인다. 저 곳에서 지금 달리고 있겠지.

포 안에는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

월미공원 내에서는 자전거를 타지 못한단다. 자전거타기금지 안내판은 없다.
정상까지 타고 올랐다가 지름길인 계단을 내려온다.

점심밥을 고민하다 어딘가 왔다.
간판에는 "청실홍실"이라 써 있는데 모밀국수집니다.

두시님께서 림보를 한다.

화교촌을 지나 전철을 타고 구일역까지 온다.
조금 빠르게 간다.

뒤태가 예쁘고 자세도 안정적이며 속도도 빠른 여자 한 분이 앞에 간다.
기아대교에서 쉬면서 그 여자분 이야기를 서로 잠시 한다.

이제부터는 자유주행이다. 쌍개울까지.
맞바람이다. 그래서 고개를 넘는다.
속도를 늦추거나 쉬지 않는다.
쌍개울에 가까워질수록 자전거도로 이용자들이 많아진다.
안전을 위해 속도를 조금 늦추고 더 긴장한다.

다 도착하고 이제는 맥주집을 찾아 나선다.
비산시장으로 갔는데 일요일 낮이라 문 연 곳이 드물었는데
찾아 들어간 곳의 맥주 한 잔 값이 다른 곳의 60% 정도이다.
각자 두 잔씩 마시고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