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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유

혼자 놀기 오늘 6시 쯤 자전거를 가지고 집을 나섭니다. 하늘 은 회색 구름이 덮여 있습니다. 천천히 인도로 갑니다. 비봉산을 오를 예정입니다. 종합운동장 앞을 지나 삼호아파트를 지나 이마트 앞도 지납니다. 임곡마을에 이르니 마을 버스 종점이 보입니다. 종점 언저리 삼거리에서부터 전력질주로 올라갑니다. 임곡중 앞에서 조금 돌아내려 오며 숨을 고릅니다. 아파트 마당에서 서너바퀴 돕니다. 다시 오릅니다. 오늘은 빨리 오르는 것보다 다리 근력 훈련을 합니다. 기어비를 조금 높게 놓고 꽉꽉 누르고 당깁니다. 일부러 엉덩이를 들지 않습니다. 길에는 어슴프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흐린 저녁이라 수상해서인지 이 길을 오르내리는 이들이 없습니다. 숨을 깊이 들이 쉬면서 한바퀴 한바퀴 패달을 돌립니다. 망해암 윗길을 돌아 올.. 더보기
[2010.4.4] 남풍은 절망이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되면 슬슬 바깥으로 나가고자 합니다. 자전거 타는 이들도 같은 마음이어서 자전거를 탈 요량으로 나가게 됩니다. 맞닥뜨리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황사와 바람입니다. 황사는 길지 않고 옅을 때는 버프나 마스크로 극복한다지만 바람은 꽤나 힘들게 합니다. 더군다나 중장거리를 타려고 하면 여간 부담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공간과 시간에 바람과 내가 존재한다면 피할 수 없는 노릇이지요. 어제 시골에 갔습니다. 온양온천역까지 전철을 타고 갑니다. 안양역에서 탔는데 다행히 승객은 많지 않았습니다. 금정역 쯤에서인가 아주머니 두 분이 타시는데 그 중 한 분의 수다가 영 거북스럽습니다. 자전거만 아니면 다른 칸으로 갔겠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빨리 내리기만을 기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 내리는군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