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 2005년 10월 3일 08:00
경로 : 안양-안양천-가양대교-월드컵공원-강북자전거도로-중랑천-의정부-중랑천-잠실대교-탄천-분당-안양.
거리 :160km
평속 : 25km/h
참가자 :스윙님, 하루 (2명)
100km를 탄 뒤라 그런지 전날 밤 일찍 잠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수탉 잡아 먹은 집마냥 무시로 깬다.
일곱시 조금 넘어서 집을 나선다.
롯지에 도착하니 스윙님과 머루님이 간판 밑에 앉아 계신다.
나오신다던 다야몬님은 아프시다고....
스윙님과 나뿐. 역시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참석율 저조.
내가 치는 번개는 왜이리 울리지 않는지 반성 중.
느긋하게 아침 먹고 아홉시 쯤 출발.
조금 춥다. 타기 싫다.
슬슬 석수 쯤 가니 몸에 온기가 느껴진다.
가양대교 왼쪽으로 건넌다. 건너편에도 자전거 타는 이들이 보인다.
저 길이 나았을 듯 하다.
월드컵 공원에 도착하여 휴식한다.
다시 출발. 다음 휴식지는 청계천-중랑천 합류지점.
30km/h를 오르내리며 나아간다.
간간히 뒤를 돌아보면 스윙님은 뒤에 바짝 붙어 따라 오신다.
살곶이 공원에서 행사 중이라 몇 킬로미터 더 가서 휴식한다.
속도계에는 62km가 찍혀 있다. 평속은 25km/h 초반대.
라면과 토스트를 각자 먹고 출발.
20km를 더 가니 중랑천 시작점이다.
잔디에 앉아 과자 하나씩 먹고 스윙님을 선두로 출발.
다리밑 이동식당에서 국수를 드시자더니 그냥 지나치신다.
중랑천에는 특히 생활자전거가 많다.
고급자전거 타는 이들은 핸들바를 짧게 잡고 안장을 최대로 높여서 탄다.
권장할 만한 자세는 아닌 듯하다.
올라올 때 그 매점 앞에서 휴식한다.
탄천까지는 설렁설렁 타기로 한다.
화장실도 가고 담배도 사고 모르는 아줌마들 기다렸다 같이 가고.
잠실대교를 넘어 탄천을 향한다.
마라톤대회가 있는 모양이다.
아직 뛰고 있는 참가자들이 많은데 중간 급수대는 철수하고 있다.
야박하다.
게다가 정리 중인 아저씨는 맨 뒤에 뛰고 있는 이에게 소리까지 지른다.
외국인이라 말을 못 알아 들을 줄 알고 한 것이리다.
비겁하기까지 하다.
오래 살았다고 어른이 아니다.
탄천-양재천 합류지점에서 잠시 휴식하고 이제부터 조금 빠르게 가기로 한다.
일정 속도를 유지하며 분당에 들어선다.
이제 다시 설렁설렁 하며 하오고개 밑 가게에 내린다.
제때 제대로 못 먹어 그런지 몸에 한기가 느껴진다.
계란 세 개씩 먹고 그 힘으로 고개를 오른다.
"어쨌든 돌리면 올라가니깐."
저녁 다섯시 반쯤 롯지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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