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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유

한강으로 한 바퀴

2005.09.01

 

갈뫼-학의천-과천-양재천-한강-가양대교-안양천, 이렇게 탔다.

시작은 조금 피곤하였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20km/h 남짓되는 속도를 유지했다.
신호등이나 산책하는 이들이 있으면 더 늦추고....조급하지 않고
여유 있게 타려고 했다.

양재천은 자전거 도로 중 노면 상태가 가장 안 좋다.
한여름에 비해 산책하는 이들이 많이 줄었다.
탄천에 이르러 한산해지니 점점 속도를 내 본다.
30km/h 남짓 달린다.
패달질에 대해 아직도 부족한 뭔가가 있다고 느껴진다.
앞에 가는 자전거를 모두 추월한다.
어떤 자전거가 쫓아오는 소리도 잠시 들리다 이내 사라진다.
서울을 비롯한 근교의 자전거 도로를 달릴 때는 온 힘을 사용하지 않는다.
추월하는 자전거가 있다면 실력 확인과 향상이 있지 않을까 해서다.
고수를 만났는데 시도도 해 보지 못한다면 아쉽지 않겠나.

길 옆 긴의자에 젊은 연인들이....이것들이.-_-
출발부터 누적거리 40km 가 되어서야 멈춘다.
물 한 통을 사서 벌컥벌컥 한 번에 비운다.

다시 출발.
성산대교 쯤에 사이클을 앞질렀더니 얼마 후 다시 앞지른다.
좋은 상대라 생각했는데 바로 안양천으로 빠진다.
다이아몬드님이 말씀하신 가양대교 건너는 길을 찾아 보기로 한다.
가양대교 지나 처음 나오는 굴로 들어간다.
굴의 반대편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아파트가 있다.

가양대교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전거도로가 끝나고 자동차 도로를 만나는 곳에 가양대교를 오르는 길이 보인다.
처음에는 계단으로만 되어 있었는데 나중에 일부를 평평하게 덮었나 보다.
가양대교를 통해 강북으로 가는 길을 알았으니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속도가 제법 난다.
30km/h 중반대에 이른다.
추월하니 쫓아오는 자전거가 있다.
30km/h 후반의 속도로 달리는데 쫓아오는 소리 들리더니
추월을 시도하려는 듯 하다.
상체 숙이고 패달질과 숨쉬기에 집중한다.
뒷허리에 올려져 있는 가방이 왼쪽으로 흘러 내려 패달질을 방해한다.
곧 쫓아 오는 소리가 멀어진다.

안양천 합류지점에서 휴식한다.
설렁설렁 안양천을 따라 온다.

집에 돌아와 속도계를 보니 80km가 찍혀 있다.

오늘 타면서 느낀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패달질이 뭔가 부족하다는 것과 지금 내 체력에 맞는 장거리 기어비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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