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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유

지지대고개에서 수리산으로

때 : 2005년 10월 9일 10시쯤
경로 : 롯지-지지대-??-수리산-롯지
거리 :40km
참가자 :제이리, 나박, 페가, 하루 (4명) - 존칭 생략

지난 밤의 광란의 질주(疾酒)를 아침에 있을 모임을 위하여 새벽 3시께에 마쳤다.
4시 가까운 시간에 집에 들어와 잠이 들었다. 일찍 깨어야 한다는 다짐을 하며.

아침 7:20분 쯤 잠이 깨었다.
피곤하다. 일곱시 사십분이 되어서야 일어나 주섬주섬 챙겨 택시를 타고 롯지에 간다.
아직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10분이 넘어서야 페가님이 한 손에 헬멧을 들고 나타나신다.
잠시 후 무초님이 새로 맞춘 자전거를 타고 등장.
댄서님도 페가님의 전화를 받고 나오셔서 문을 연다.
김밥집에 가서 깁밥을 산다. 아주머니의 열줄의 유혹을 물리치고 아홉줄을 산다.
아침은 작은 컵라면과 김밥으로 한다.
나박님도 오시고 제이리님으로부터 전화가 온다.(전화를 받으면서도 제이리님인 줄 몰랐다.)
불사조님도 퇴근길에 잠시 들르시고
잠시 후 제이리님도 오시고. 스윙님은 대충 짐작이 가고.

10시쯤이 되어서야 출발한다.
1번 국도를 따라 지지대 고개에 이른다.
회비 걷고 이제는 조금 어색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고 쉰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이제 산을 오른다.
비가 온 다음인지 일부 구간은 물이 보이고 대부분 길의 흙은 촉촉하다.
관문의 역할을 하던 넘어진 큰 나무는 베어져 있었다.
지난 밤의 후유증인지 촉촉해진 흙 때문인지 어지간한 오르막 길은 내리게 된다.

길에는 꽤 많은 타이어 자국이 보인다.
중간 철탑 아래에서 쉬면서 이 곳만 7년을 타셨다는 분을 뵈었다.
올해 들어 자전거 타는 이들이 많이 늘었단다.

산을 내려와 도로를 건너 두 번째 산에 오른다.
이 곳도 길이 정리되어 있었다.
산자락의 끝인 약수터에 이르러 잠시 휴식한다.

저수지 앞에서 내 자전거 뒷바퀴에 커다란 쇠붙이가 박힌다.
수리 후 초평양어장 푯말이 있는 갈림길에서 아까 철탑 아래에서 만난 분이
가르쳐 준대로 양어장 길로 들어간다. 길이 없다.
페가님은 걷다가 진흙에 빠지고.

이후 주로 마을을 관통하는 길을 따라 반월저수지에 이른다.
수리산 아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맥주와 막걸리를 가볍게 한다.
다들 막걸리에는 소홀하다. 혼자 서너잔을 마신다.
그래도 많이 남아 있다. 아까워도 할 수 없다.

수리산을 넘어 롯지에 돌아왔다.
시간은 오후 4시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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