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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과생활/국민건강보험

의료민영화된 미국의 의료 현실

출처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케이스 1.


신랑이 허리가 아픕니다. 병원에 안가겠다고 빡빡 우깁니다. 며칠을 버티다가 도저히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 닥쳤습니다. 결국 911을 불러달라고 합니다. 저 혼자서는 그 덩치를 업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911에 전화를 걸었더니, 앰뷸런스를 불러달라는 거냐면 앰뷸런스 회사로 전화를 돌린답니다. 상황을 이해 못한 저, 신랑한테 물어봤더니 바로 전화 끊으랍니다. 할머니 돌아가실때 앰뷸런스 불렀는데 2000불 나왔답니다.

결국 아픈 몸을 이끌고 응급실에 갔습니다. 2시간 기다려서 의사 30초 봤습니다. 진통제랑 스테로이드제 처방받고 나왔습니다. 500불 냈습니다. ㅡ.ㅡ;;


케이스 2.

저는 의료보험이 있었습니다. 외국학생신분으로 의료보험이 없으면 안되므로 그 때 당시 신랑이 좋은 걸로 들라고 해서 한달에 300불 내는 의료보험 들었습니다. 감기에 걸렸습니다.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가서 90불 내고 처방 받았습니다.(9불인줄 알았습니다.. ㅡ.ㅡ;;) 그래도 의료보험이 있으니까 이만큼 싼가 보다 하고 왔습니다. 몇 주 후에 또 청구서 날라옵니다. 계속 날라와서 계속 내니 250불 다 냈습니다. (감기 걸려서 처방받은게 250불입니다. ㅡ.ㅡ;; 주사도 안맞았는데.. ㅡ.ㅡ;;) 알고 보니 제가 갔던 병원이 제 의료보험회사와 계약되어있지 않은 곳이라 의료보험 혜택을 전혀 받을수 없었습니다.


케이스 3.

이제는 신랑이 큰 회사 들어갔습니다. (야호!) 의료보험 됩니다. 저도 됩니다. ^^ 어쩌구 저쩌구 해서 회사에서 50%내주고 하니 저희는 앞으로 병원갈때 10-30불 사이만 내면 된다고 합니다. (아이 좋아!)
전체적으로 간단한 종합검진을 받을 일이 좀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제 건강보험이랑 계약되어 있는 의사를 찾아갑니다. 간단하게 피검사하고 초음파 검사도 하고.. 의사가 유방암 검사도 할래? 이럽니다. 보험있으니 공짜겠지, 하겠다고 합니다. 그 의사는 이런 저런 피검사 초음파 검사 처방전 써주고 15불 벌었습니다. 그 의사는 조그만 병원이라 검사할수가 없으므로(미국은 다 이렇게 실험실, 이런게 다 따로 있습니다.) 다른 실험실(lab)가서 피 뽑고, 초음파 검사하고 유방암 검사했습니다. 몇 주 후에 청구서들 날라들기 시작합니다.
초음파 검사 126.09불(여기서부터는 저한테 청구서 영수증이 남아있으므로 정확한 숫자 들어갑니다.)냈습니다. 또 하나 초음파에 관한 청구서가 있습니다. 99.62불, 이것은 초음파 검사를 한 의사가 청구한 내역서랍니다. 그럼 앞의 것은 병원에다 낸 거죠, 말하자면 초음파 기계 이용료랄까?
유방암 검사는 192.69불 나왔군요. 피검사는 80.20불 나왔습니다.

왜 이렇게 많냐.. 하실수도 있겠지만, 아뿔싸, 또 제 실수. 초음파 기계를 쓰는 그 병원자체는 제 보험 회사와 계약이 되어있지만 그 기계를 읽는 의사들(여기서는 의사라고 하더군요)은 또 각각 개인으로 계약이 되어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었군요. 피검사? 저는 의사가 가라고 한 랩으로 가면 되는줄만 알았습니다. 그 랩은 제 의료보험 회사와 계약이 안되어 있다더군요. 허허 참..

몇 주 후 제 보험회사에서 편지 한통 찍 날라옵니다. 원래 지병이 있었던 것 아닌가에 대한, (고지의 의무라고 하던가요?) 사실 확인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험회사는 원래 있던 지병에 대한 보험금 지급 의무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말하자면 갑자기 병원을 많이 가니 이거 머 수상한거 있을까봐 확인해보는거죠. 돈 안내려고 뺑기쓰는 중인 거대 보험회사. 나 무쟈게 튼튼한 사람이거덩?


케이스 4.

이제는 계약 안 된 곳은 죽었다 깨어나도 안 가리라 다짐합니다. 평소에 이가 안 좋거나 그런건 아닌데 한 번 검사차 치과에 갔습니다. 약속에 맞춰 갔는데도 40분 기다려서 간호조무사들이 엑스레이 찍고 어쩌고 하고 의사가 30초 이를 보더니 잇몸이 좀 안 좋다고 치료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옆에 서 있던 아저씨가 저를 다른 방으로 데려가서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오늘 검사한것은 보험이 되어서 공짜이고(머를 했다고.. ㅡ.ㅡ;;) 잇몸치료를 하면 1100불인데 보험이 되니까 너는 420불만 내면 된다. 이랬습니다. 다음에 할께요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왔습니다.


케이스 5.

그런데 신랑이 치과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이가 썩어서 신경까지 건드리는 모양이라 치료를 해야 합니다. 계약 되어 있는 곳 찾아서 갑니다. 계약이 되어 있으니 그런가 돈 한푼 내지 않고 치료 잘 받고 나옵니다. 음 2주 지나니 역시 머가 날라오는군요. (그게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ㅡ.ㅡ;;)
보험회사입니다. 거래 내역서 같은 건데.. 의사가 보험회사에 청구한 내역이 (자, 놀라지 마시라, 충치 하나 치료한거) 1138불입니다. 보험사에서 허용된 돈이  685불이고요, 우리가 내야 할 돈이 144.60불, 보험회사에서 낸돈이 540.40불이라고 나오네요. 그럼 그 사이에 비는 1138-540.40-144.60=453불은 머인가.. 그걸 아직도 모르겠다 이거죠.. 제 생각은 아마 의사가 보험회사에 청구해 보고 못 받는 돈은 우리에게 다시 청구한다.. 머 이럴거 같은데.. 당해봐야 알져 아직까지는 모르고 있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