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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유

연 사흘 자전거 타기

오래 전 기록을 옮깁니다.

2004.04.26

 

저번 주 금요일부터 어제 일요일까지
자전거를 체력보다 무리하게 탔는지 아직 피로가 느껴진다.

금요일 저녁. 회사 마치니 5시 30분이 조금 넘었다.
팀 회식을 회사 근처에서만 할 게 아니라 좀 멀리 가서 하자는

의견 합의로 용인에 있는 한화콘도에 가서 술과 음식을 먹기로 하였다.
이 곳에 경로를 묻고 지도를 살피다가 다른 길이 없을까 찾던 중
수원에서 동탄을 거쳐 오산에 가는 길을 알아냈다. 
아무래도 1번 국도보다는 차가 적지 않을까 하여 그 경로로 선택했다.
좀 쌀쌀하고 바람도 거세고 황사도 날렸다.
인도로만 얌전히 갔다. 신호는 당연히 지키구.
전날 잠을 두 시간 정도 잤기 때문에 더욱 조심했다.
신호 대기 중에 아저씨 한 분이 갑자기
백운호수에서 안양천 따라 여의도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45에서 50킬로 쯤 될 거라 말씀드렸는데
5킬로미터 쯤 더 멀리 말씀 드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다.
그 아저씨는 마라톤 하시는 분 같았다.
어쨌든 수원까지 도로 왼쪽 인도로만 갔다.
아주대 앞을 지나 수원문화예술회관을 지나는데
도시에서의 저녁 노을이 예사롭지 않다.
황금빛 노을이란 저런 것인가.
노을이 아름다울수록 대기 오염은 심한 것이라던데.
곡선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영통에서 동탄 방향으로 들어갔다.
한창 개발 중인 벌판(?)을 지났다.
화성.동탄 개발지구란다.
중간에 잠시 쉬는데 네 아저씨 두 분이 말씀을 건네신다.

"깜박이, 전지로 들어오는 거여?"
"네, 건전지 들어 있습니다."
"허어~~!"

자전거 네 대가 도로에 진입하기 위해 좌우를 살핀다.
역시 동네 아저씨들, 기회 포착이 우리보다 빠르다.
거침없이 도로에 진입하신다.
조금 가서 왕복 4차선 도로를 만났다.
차가 별로 없었고 길이 널찍하다.
자갈이 많은 게 아쉬웠지만 어두워진 곳에서 안전이 더 우선이니.
조금 달리다 보니 82번 국도에 대한 안내 표지판이 보였다.
82번 국도, 용인에서 오산 방향은 차가 가득.
2차선이라 조금 위험했지만 달리 선택이 없었다.
그냥 갈 수 밖에.
숙소에 도착하니 8시 30분쯤.
거의 3시간이 걸렸다.
길 알려 주신 분이 널럴하게 두 시간이랬는데
우리들은 빡쎄게 3시간이었다.
40여 킬로미터를 3시간이면 흠...-_-;
그래도 무사히 갔으니 다행이다. ^^ 

토요일에는 일산 갔다가 일요일에 돌아왔다.
내가 탈 때는 왜 항상 맞바람일까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빨리 가려면 맞바람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바람이 뒤에서 불어도 맞바람이 되고 만다.
결국 내가 맞바람을 만들고 있었다.
느긋하게 탈 수 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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