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05
토요일, 회사를 마치고 타이어에 바람 빵빵하게 넣고 출발.
비산동 사거리 근처의 안양천에서 친구에게 전화한다.
친구의 아내가 받는다.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릴 거라 말한다.
며칠 동안 무릎이 살짝 아픈 상태다.
평패달의 한계가 무릎으로 오는 것인지,
무릎 강화 훈련을 하던가 클릿패달로 가던가 생각 좀 해 보아야겠다.
어쨌거나 적은 부하의 빠른 패달링으로 몸을 푼다.
(지금 밖에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자전거도로 끊어진 곳까지 그렇게 갔다.
이제 조금 더 기어비를 높인다.
시흥쯤인가에서 일단의 자전거 무리가 건너편에서 건너 온다.
8-9명 정도 되는 것 같다.
나도 얼른 가서 뒤에 붙는다.
잠시 그렇게 가다가 추월한다.
행주대교에 가서 휴식해야지 하면서 간다.
어..그런데...!!
맞은 편에 낯 익은 모습이 보인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속도를 낮춘다.
상대방은 통상적으로 인사를 받는다.
그래서 큰소리로 말을 걸었다.
그제서야 나를 알아 보신다.
적토마님시다.
탄천으로 해서 한 바퀴 도는 중이시란다.
멈추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먹을 것도 건네 주신다.
지나 가던 아저씨가 타고 가시던 자전거 가격을 묻는다.
모르면서 얼마 쯤 될 거라 한다. (모른다고 할 걸)
10여 분 동안 그러고 있다가 각자 출발한다.
행주대교 아래에서 잠깐 쉬고 다리를 건넌다.
신호등이 잘 맞는다.
고양시내에 들어와 잠시 헤맨다.
주엽역에 도착..2시간 정도 걸렸다.
다음 날, 오늘.
오후 4시 30분 쯤 출발한다.
신호 무시하고 달렸다.
안양천 합류지점에서 쉬기로 작정하고 달린다.
행주대교 건너고 방화대교 지나고
바람을 등지고 최고 기어비로 달린다.
어!!..맞은 편에 아는 사람이다.
또 적토마님이시다.
돌아서 적토마님을 따라 방화대교 아래까지 간다.
낚시꾼이 큰 붕어를 낚아 올린다.
할아버지 한 분이 하모니카를 부신다.
몇 명의 사람들이 주위로 몰려 들더니
어느 아저씨가 하모니카를 건네 받아 연주하신다.
두 분 모두 잘 하신다.
주위 사람들 박수를 보낸다.
적토마님이 가져 오신 과일을 먹고 노닥거린다.
적토마님과 느긋하게 돌아왔다.
8시가 조금 넘어서 집에 도착했다.
신기하게 어제보다 무릎은 아프지 않은데
그래도 클릿패달로 갈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아니면 좀 더 느긋하게 타던가....
'자전거 > 자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타지 않으면 언제 탈 것인가! (0) | 2008.12.15 |
---|---|
자전거로 내 고향, 부여를 가다. (0) | 2008.12.15 |
여의도 왕복 (0) | 2008.12.15 |
세컨은 중후했다 !! (0) | 2008.12.15 |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 (0) | 2008.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