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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기

길은 유혹이다. 2005.04.25 회사에서 저녁 먹고 자전거를 가지고 나간다. 어딜 갈까 하다가 모락산 보리밥집 정도까지 다녀 오자 하며 초반부터 기운차게 패달질 한다. 숨만 차고 속도는 안 나온다. 계원예대 옆길을 돌아 오른다. 가까우니까 보리밥집들 있는 데까지 금방 도착한다. 고갯마루가 공사로 누렇게 큰 길이 되어 보인다. 길은 유혹이다. 그 꼬임에 저항 없이 올라 본다. 뒷바퀴가 미끄러지며 시위한다. 고갯마루에 오르니 또 길이 보인다. 뒤로는 새빨간 노을이 진다. 이제는 너머로 내려 간다. 길은 끝이 없다. 보기 드문 내리막 길이다. 속도도 잘 붙고 바퀴도 잘 미끄러진다. 다 내려가니 백운호수.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오르는 중에 왼쪽에 길이 보여 또 빠져 든다. 길은 많기도 하다. 이제 날은 어둑어둑해지.. 더보기
그 낯선 길이 염불암 가는 길이었다.  2004.12.17 저녁 8시 반쯤에 약속 장소에 도착. 아무도 없었다. 10분이 지나도 아무도 없었다. 뭉기적거리는데 B Type님이 오신다. 번개 보고 오셨다는 말씀에 안도감마저 든다. 잠시 후 허밍버드의 행복님께서 등장. 자전거 꾸미기의 일인자. 왈바라이트 2개, 엠피쓰리와 스테레오 스피커, 네온 비스무리(?). 한강 상류 끝까지 홀로 타셨다 하신다. 피부와 표정이 제 나이가 아니시다. B TYPE님도 마찬가지. 어째 나만 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듯하다. 쩝. B TYPE님은 자전거 바퀴 교정 받으시고 행복님과 몇 마디 말씀을 나누었는데 나와 비슷한 엔진이 아닌가 싶었다. 은근히 반가움이 밀려 온다. 그렇게 기다리면서 한 분이라도 더 나타나길 바랐다. 그러나 더 이상 없었다. 바퀴 교정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