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들이랑 가볍게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유명한 다리미 회사의 뒷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기구 업체에서 들은 이야기인지 그 다리미 업체가 초창기에 투자금이 부족한 상태라서
기구 설계한 비용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회사도 잘 나가니 그 때 안 준 설계 비용을 주어야 하는데 안 주고 있다고 합니다.
(거래는 계속 하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로부터 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와 다른 한 친구간에요.
그 친구가 먼저
결과가 좋으면 과정에 과오가 있어도 좋게 평가될 수 있다는 의견이었고
저는 원칙을 지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ISO 9000이나 TL9000 이 나온 것 아니냐고 제가 말하니 (다 공돌이라서..-_-)
그 친구는 그건 그런 규정을 만들어서 자기들 돈벌이로 이용할려는 것이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법도 원칙을 정해 놓은 것이다 하니
그 친구는 자기는 법 없어도 산다 했습니다. (이 말은 흔한 관점으로 동의합니다. 그 친구 좋은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또 제가 네가 법 없이 살 수 있는 것은 남들이 법을 지키기 때문이다.
만약 법을 어긴다면 서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여튼 그 다리미 회사로부터 시작된 논쟁은 거리를 생각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일어서면서 답답한 마음에 한마디 했습니다. 치사한 공격이랄까~~
그런 사고 방식이 만연하여 이명박 같은 사람이 대통령 하는 것이고 (그 친구도 이명박에는 동의하지 않거든요.)
박정희, 전두환 같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다 보니 그 친구의 의중을 알겠습니다.
그 친구는 이 사회의 현상을 이야기했던 것이었나 봅니다.
그 친구는 누가 보아도 좋은 사람이고 누구보다도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거든요.
가끔 서로 답답해하며 생각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어설픈 논쟁을 하지만 (상대방에게 논리도 없이 무조건 반대하기가 대표적. ㅋㅋ)
그래도 제가 많이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평생 친구이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