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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과생활/설계사례

종신보험 갈아타기


종신보험은 보장성면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족을 위한 보험으로 가장들이 많이 가입하는 보험입니다만

자녀들의 경제적 자립기가 되면 가장의 사망은 큰 위험이 아니게 됩니다.

가족들에게 큰 위험이 아닌 시기인데 사망의 위험은 높아져서 이 때를 보험사에서

사망보장을 해 주려면 보험료가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초장기 금융상품이다 보니 보장금액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오래 살수록

보장이 작아지게 됩니다.

 

종신보험으로 월보험료를 20만원으로 25년납을 한다고 가정하면

총납입보험료는 20만원x12개월x25년 = 6,000만원입니다.

6천만원짜리 상품을 할부로 구매하는 것이죠.

 

한달 20만원씩 25년을 적립한다면 얼마가 될까요?

종신보험은 오래 산다면 어느 시점에서 보장금액보다 내가 낸 보험료가 더 커지게 됩니다.

 

제 친구도 얼마 전 갈아탔습니다. (38세 남, 상해급수 1급)

여지껏 낸 것이 안깝지만 앞으로 더 내야할 것이 많아서.

 

종신보험 22만원짜리(사망 1억원, 중대질병 4천만원....)를

손해보험사의 실비보험과 생명보험사의 정기사망보험으로 재설계하였습니다.

 

손해보험사에는 사망담보, 진단금과 의료실비, 운전자비용, 주택과 가게 화재담보를 넣고

생명보험에는 사망보장만 넣었습니다.

손해보험사 상품의 월보험료는 73,000원 (일부 진단금은 5년만기 자동갱신으로 함.

자동갱신으로 하지 않으면 월보험료가 2만원 정도 상승. 80세만기. )

생명보험사 상품으로는 우량체로 하여 60세까지 사망 1억원 보장에 월보험료는 3만원입니다.

 

보장내용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총납입보험료 : 6천만원 --> 4천만원 정도?
상해사망보험금 : 1억원 --> 1억6천만원

질병사망보험금 : 1억원 --> 1억5천만원

암,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 4천만원 --> (3천만원/2천만원/2천만원) + 의료실비 1억원 한도.

기타 수술급여금은 종신보험이 높지만 손해보험에는 의료실비가 있어 실제 보장은 재설계가 더 큽니다.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 : 없음 --> 1억원

운전자비용 : 없음 --> 가입

화재(집과 가게) : 없음 --> 가입

만기환급금 : 있음 --> 없음.

 

월보험료는 반으로 줄었고 보장은 더 커졌습니다.

물론 이런 설계의 약점은 손해보험사의 일부담보가 5년만기 자동갱신 형태라 5년마다 보험료가

조금씩 오른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다른 재무설계를 통하여 스스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이걸 게을리하게 되면 보험사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고 자신의 자산의 증가 기회가 줄어들게 되겠죠.

 
갈아타기를 해서 아껴진 보험료 중 일부는 국민연금을 증액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국민연금에 대한 오해가 많은데 민간보험사의 연금과 국민연금과는 현재로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종신보험은 보장성만을 위한다면 비효율적이지만 상속까지 생각한다면 좋은 상품이라고 봅니다.
물론 상속세를 걱정할 정도의 재산이 있어야겠죠.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종신보험을 가입한지 몇 년 이상 지났다면 종신보험의 주계약을 감액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주계약과 연계되는 담보들이 있는데 주계약을 감액하면 그 담보들도 감액되기도 하니 살펴야하고요

종신보험의 보험료가 비싼 것은 주계약 때문입니다. 필요이상의 보장기간 때문입니다.

다른 담보들은 다른 보험들과 똑같거나 무시할만큼의 차이라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그 담보들까지 해약하고 다시 가입하는 것은 면밀히 검토한 후에 결정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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