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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유

오랜만에 삼막사

2004.10.17

 

어제 오후 두시 조금 넘어 회사를 나왔다.

하오고개나 올라갔다 올 작정으로.

그런데 너무 가까워서 좀 더 먼 곳으로 가기로 한다.

 

삼막사.

올 봄에 올라 보고 안 갔으니 좋은 것이어도

가까이 있으면 알지 못한다는 말이 맞는 듯하다.

학의천을 따라 간다.

몸을 풀기 위해 25Km/h 이하로 나아 간다.

(속도계를 달아 놓으니 재미가 있다.)

실제 속도보다 조금 더 나오는 것 같은데.

안양천에 이르러 속도가 붙는다.

30km/h 부근에서 어느 정도나 견디는지 시험 주행한다.

그리 멀리 가진 못하겠다.

 

산아래 통제선 앞에서 휴식한다.

산행하는 이들이 많다.

역시 가을에는 산이다.

속도계를 초기화시키고 심호흡을 한다.

오른쪽을 보니 삼막사 2km라고 알려주는 푯말이 보인다.

그렇다면 평속 6km/h로 가면 20분...8km/h로 가면 15분.

은근히 15분 이내의 주파를 상상해 본다.

봄에는 19분 정도가 걸렸었다. (정상이 아니고 삼막사까지)

 

출발!

 

얼마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4분이 넘었다.

13분 정도에 오르시는 분은 어떻게 타는 것일까?
힘이 들면 엉덩이 들고 타기도 하면서

그게 힘들면 다시 안장에 앉기도 하면서 헥헥거리며 오른다.

엉덩이 들고 타기에는 핸들바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은 빨리 가는데 자전거는 느릿느릿.

15분 안에 주파는 포기하고 19분 벽이나 깨 보자.

 

삼막사 입구, 나무에 도착.

15분 30초.

거리는 밑의 표시와 달리 2.6km가 찍혀 있었다.

아쉽지만 늘긴 늘었나 보다.

반 년이 지나 4분 정도를 단축했으니...

 

다음 번에는 15분 이내를 목표로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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