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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자유

지지대에서 수리산까지

2005.06.26

 

두 분은 대회 나가시고 두 분은 따로따로 속초 가시고
저와 함께 하신 두 분은 지지대에서 수리산까지 갔다.

새벽 4시 쯤에 잠이 들었는데 6시쯤에 깨어 말똥말똥하다.
라디오 켜고 컴퓨터도 켠다.
멍하니 라디오 소리를 듣고 컴퓨터 화면을 클릭하며
시간을 보내고 오기를 기다린다.

힘겹게 달려가 지지대 고개에 도착한다.
두 분은 이미 와 계신다.
전감독님과 스윙님.
오늘 전감독님께서 뚫으신 길을 간다.
길도 아닌 잔디밭으로 조금 가다 보니
오솔길이 보인다. 아기자기 하다.
어느 때는 끌고 어느 때는 시골 마을을 지난다.
놀란 강아지가 짖어댄다.
얕으막한 동네산길이라 험하지 않으나 위로는 온통 나무들이다.
잠시 길을 헤매기도 했지만 익숙한 길에 이르러
길 옆 밭에서 토마토를 사 먹는다.
이렇게 먹어 본 게 얼마만인지.

이미 방향을 잃은지라 전감독님께서 이끄는대로 스윙님과 나는 뒤를 따른다.
어느 새 익숙한 저수지가 보인다.

수리산 목장길 따라 소똥길(?)로 오거리로 간다.
아래로 멀리 내려가 스윙님이 쏘시는 점심을 먹고
덕고개에서 전감독임과 헤어진다.
스윙님과 나는 혹시나 하고 롯지 앞을 지나쳐 간다.
아직 문은 닫혀 있다.

나는 흔히 말하는 산뽕에 면역력이 있나 보다.
그러나 오늘은 뽕이랄 것까지는 없겠으나
타 본 산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그 경로는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으니
다음에도 전감독님께 부탁을 드려야 할 듯 하다.

다음에는 지지대 고개에서 시작하려면 거기까지 가는 길이 번잡하니
수리산에서 지지대로 그리고 지지대에서 광교산....이런 식으로 가 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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