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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드라마 한성별곡 - 정조의 한탄






아귀처럼 이 풍진 맞은 이 세상에 살아 남으려는 이유.
이 땅에 고통 받는 백성들을 위해 새로운 조선을 만들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나의 간절한 소망은 그 누구보다도 강하고 단단하다.
때문에, 그 누구도 나를 죽일 수 없다.

허나, 당쟁은 줄지 않고 백성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다.
신료들도, 백성들도 나를 탓하니, 나의 간절한 소망을 따랐던
소중한 인재들이 죽임 당하고, 내가 꿈꾸던 새로운 조선은 저만치서 다가오지 않는다.
아무리 소름이 끼치고, 아무리 치가 떨려도, 나는 그 자들을 이길 수 없다.
저들이 옳아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백성들을 설득하지 못해 지는 것이다.
나의 신념은 현실에 조롱당하고 나의 꿈은 안타까운 희생을 키워가는데
포기하지 않는 난, 과연 옳은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