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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총파업 특보 (12월29일)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출처 :
http://www.mbcunion.or.kr/nobo.asp?mc=M040100&bseq=38845
전국언론노동조합문화방송본부. 아침 10시14분에 올라온 글입니다.

그대로 옮깁니다.



한나라당이 일단 법안을 추렸다. 110여개의 법안 중 국정운영에 꼭 필요한 법안이라며 80여개로 줄였다. 추린 법안은 연말까지 기필코 처리하겠다고 한다. 나라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추리고 추렸다는 법안에는 금산분리완화 법안과 방송법, 신문법 개정안 모두 들어가 있다. 국민들을 원숭이로 보고 있는 조삼모사의 전형이다.

재벌과 족벌언론에게 방송을 넘겨서 영원한 자기들만의 왕국을 건설하겠다는 야욕을 끝내 포기하지 않고 있다. 마스크만 써도 처벌한다는 집시법과 국정원법 등은 잠깐 뒤로 미루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내년초에는 무조건 처리하겠다고 붙였다. 어제(28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드디어 직권상정과 경호권 발동을 요청했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짧게는 24시간, 길게는 72시간만이 남아 있다. 전국언론노조는 앞으로 3일, 특히 30,31일은 1박 2일 총력투쟁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EBS, CBS도 1박 2일 동안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26일 06시부로 전국언론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문화방송 본부는 7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민주의 터에서 본부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서는 결의문을 낭독하고“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로 시작하는 파업가로 마무리했다.
오후 1시 30분, 전국 문화방송 본부와 지부조합원 2000여명이 남문광장에 모여서 국회 앞으로 이동, 전국언론노조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했다. 출정식에는 3000여명의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집결했다. 총파업 출정식 후 3000명의 조합원들은 한나라당사로 향했다. “재벌방송 강행하는 한나라당은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언론악법 규탄대회를 가졌다.

27일, 토요일에도 본부 조합원 약 130여명이 신촌, 홍대, 이대부근과 명동, 대학로 거리에서 대국민 선전전을 펼쳤다. 선전전에는 아나운서 조합원 20여명을 포함해 전직종의 조합원들이 다수 참여해 국민들에게 이번 총파업의 정당성을 알렸다. 지부조합원들 역시 각 지역에서 28일 선전물을 돌리며 대국민 선전전에 동참, 전국에서 대국민 선전전이 열렸다. 언론노조 총파업 소식에 시민들과 네티즌들의 파업 지지 열기가 뜨겁다. 26일부터 어제까지 3일 동안 수 백 명의 시민들이 MBC정문 앞에서 파업지지 촛불을 들었다. 뉴스 및 시사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 노동조합 홈페이지까지 수만 명의 네티즌들이“마봉춘, 파업 힘내세요”“언론노조 파업 절대 지지”라는 댓글을 올리며 이명박 정권의 언론악법 저지 총파업 투쟁에 나선 MBC를 지지했다.

방송현장을 떠나 차디찬 거리로 나선 우리들, 왜 우리가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다시 돌아갈 명분과 이유를 꼭 찾아야 한다. 7대언론악법이 우리의 일상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도록 방치한 채 우리는 방송현장으로 돌아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