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바의 높이
자전거 맞춤의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공기저항 최소화와 몸의 출력 최대화입니다.
이 두 가지를 전제로 상상해 보죠.
산악자전거를 타는 이들은 상체를 세우고 타는 것이 보통입니다.
핸들바가 비교적 높고 자전거를 몸에 제대로 맞추어 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산악자전거를 가지고 도로를 탑니다. 산을 타더라도 임도를 타고 가끔 오솔길을 탑니다.
이런 쓰임새이고 지금보다 더 빠르게 멀리 타고 싶다면 산악자전거도 사이클 타는 것처럼 폼을 가져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상체를 숙이는 것이죠. 상체를 숙이기 위해 핸들바를 낮추어야 합니다.
이랬을 경우 예상되는 효과를 적어 봅니다.
첫째로 공기 저항을 줄입니다. 자전거에서 차지하는 저항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베어링(허브와 크랭크), 타이어(노면과의 접지 마찰), 그리고 공기저항.
이 가운데 속도가 높아질수록 공기저항의 비율은 높아집니다. 속도별 공기저항 실험치를 본 적이 있는데
고속에서는 저항의 거의 대부분이 공기저항입니다. 자세를 바꾸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것은
주행성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최우선의 방법입니다.
둘째로 팔에도 몸무게를 배분하여 엉덩이를 덜 아프게 합니다.
좋은 자세는 팔과 엉덩이로 상체의 무게를 서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로 패달질이 편해지고 힘이 더 실리게 됩니다. (배 나오신 분들은 어떨지...)
이건 해 보시면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 꽂꽂이 서서 패달질 하는 것과 허리를 숙이고 하는 것의 차이.
넷째로 폼이 조금 더 납니다. 무슨 운동이든 폼이 반입니다. 좋은 폼에서 크고 효율적인 힘이 납니다.
다섯째로 엉덩이 들고 패달질 하는데(댄싱, 해머링) 좀 더 수월해집니다. 무게 중심의 이동이 편하고
패달에 몸무게를 싣기가 용이합니다.
여섯째로 몸의 무게 중심이 낮아져서 비교적 안정적이 됩니다. 내리막 전용 자전거처럼 핸들바가 많이 높다면 어지간해서 뒤집어지지 않겠지만 흔한 산악자전거들의 핸들바 높이는 상체를 세우게 되어 무게 중심이 윗쪽에 있게 됩니다. 따라서 급정지시 뒤집어질 확률이 더 높습니다. 같은 도로에서 사이클이 뒷바퀴 들렸다는 말보다 산악자전거가 그랬다는 소리를 훨씬 많이 들었습니다.
일곱째로 모르는 뭔가가 또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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